잡념

이제우 2021. 4. 9. 21:57

잠깐이나마 관심이 생겼던 사람은 그 사람에게 관심을 가졌다는 사실 만으로도 나를 부끄럽게 만들었다.

그냥 그렇다. 가끔은 누군가가 좋다가도 금방 흥미를 잃고 만다. 그렇다고 네가 생각나는 것도 아니다. 네가 그립지도 않다.

 

그동안 너를 향했던 무수한 말들이 다 혐오스럽게 느껴지기 시작했다. 너를 좋아하는 것조차 죄스럽다. 왜 너를 좋아해서 나는 내뱉지도 못 할 말을 여기다 쓰고 있는걸까. 미안, 미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