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필적에
끝이 향하는 지점에
이제우
2019. 10. 25. 00:41
이제 정말 끝이 얼마 안 남았다.
날아간 것들을 다시 쓸어 모을 수만 있다면 좋겠다. 그러면 그렇게 바보같이 날려보내지는 않았을텐데.
아깝다. 여전히, 그리고 앞으로도 아까워하겠지.
그어떤 끝이 펼쳐질지는 아무도 모른다. 그저 즐길뿐이다.
더 이상 나를 아프게 하고싶지 않다. 나를 괴롭히고 싶지 않다. 최대한 멀리 벗어나서 웃을거다.
나조차도 나를 죽이기엔 날씨가 너무 좋다. 시워한 바람이 분다.
햇살이 따뜻하다. 아직 겨울이 오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