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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우 님의 블로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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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흘러가는 대로 첫 단편 소설을 썼다. 처음이라는 것에 굳이 의미를 담고싶진 않았다. 처음이라서 너무 거지같으니까. 어디 내 놓기도 부끄러운 소설이니까. 근데 그게 좋아서 몇번을 읽었다. 소설을 다 썼는데 주인공에서 벗어나기가 어려웠다. 바보같은데 그랬다. 어쩌면 이 소설의 대부분은 내 20대 초반의 기억이 압축되어 있는 것일지도 몰랐다. 좋았던 기억만, 그리고 지금의 나와 함께. 삶을 살아가는 데에 있어 깊게 생각을 하기 싫어하면서도 어쩔 수 없이 계속 생각한다. 생각하기 싫은데 생각하게 된다. 귀찮아서 잠깐 전원을 끄고싶어도 눈치 없는 생각은 계속 돌아간다. 멈출 수 없어서 나는 살아가는 것을 생각해야 했다. 덕분에 두려움이 커졌고, 무서웠고, 우울해졌다. 가끔은 이 우울에 잡아먹혀 삶을 끝내고 싶다고 생각하며 살기.. 공감수 0 댓글수 0 2021. 7. 1.
  • 뭘 했다고 시간이 이렇게 지나갔는지 딱히 뭐가 남진 않았는데, 이대로라도 다행이다. 힘들 줄 알았는데 나름 살아가고있다. 잘 살아가고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래도 살아가는게 어딘가 싶다. 이렇게 살아가다보면 언젠간 우울에서 벗어날 수 있지 않을까. 지난 1년간 뭘했나 싶다가도 나름 한 게 많았던 해라서 다행이다. 거지같아도 그래도 살아만 있으면 된거지 뭐. 공감수 0 댓글수 0 2020. 12. 31.
  • 떨어지는 물방울 좀처럼 설레이지 않는다. 막연하게 온 몸을 휘감던 자신감조차도 사라진지 오래다. 이유모를 감정이 목끝까지 차올라 순간의 숨을 멎게 만들던 벅참은 어디로 갔을까. 생각만해도 행복했던 그 시간은 어디로 갔을까. 도망간 감정을 찾으려 노력중이다. 다시 찾을 수 있도록 계속해서 끌어모으고 있다. 계속, 또 찾고 찾는다. 그러다보면 잊어버린 나도 다시 찾을 수 있지 않을까. 그 감정을 찾으면 나도 다시 돌아오지 않을까. 멈추지 말라는 말에 난 계속 쓸 줄 알았다. 간사한 기대에서 벗어나 스스로에게 인정받길 원하는 줄 알았다. 결국 나는 또 똑같은 짓을 했고 실망했다. 잘못된 치부와 변명을 하며 합리화했던 과거가 부끄럽다. 부정하지 않으면 날 잊을 것 같았다. 난 그런 사람이 아닌데. 거짓말. 낡아빠진 생각과 글들.. 공감수 1 댓글수 0 2020. 2. 28.
  • 끝이 향하는 지점에 이제 정말 끝이 얼마 안 남았다. 날아간 것들을 다시 쓸어 모을 수만 있다면 좋겠다. 그러면 그렇게 바보같이 날려보내지는 않았을텐데. 아깝다. 여전히, 그리고 앞으로도 아까워하겠지. 그어떤 끝이 펼쳐질지는 아무도 모른다. 그저 즐길뿐이다. 더 이상 나를 아프게 하고싶지 않다. 나를 괴롭히고 싶지 않다. 최대한 멀리 벗어나서 웃을거다. 나조차도 나를 죽이기엔 날씨가 너무 좋다. 시워한 바람이 분다. 햇살이 따뜻하다. 아직 겨울이 오지 않았다. 공감수 0 댓글수 0 2019. 10. 25.
  • 행복 행복하다. 욕심을 부리지 않기로 했다. 그러고나니 자연스레 행복해졌다. 만족할 줄 아는 사람이 되는 게 어떤건지 배우는 느낌이다. 뭐든 완벽할 수는 없다. 그래서 나는 지금 충분히 행복하다. 공감수 0 댓글수 0 2019. 10. 11.
  • 방황하는 시간 어쩌면 나는 아직도 똑같을지 모른다. 방황하는 시간이 길다고해서 자책할 필요는 없다. 더 괴롭히면 내가 더 죽어가지 않을까. 오늘 죽는다고해도, 내일 죽는다고해도 아쉬울 거 하나없는 이 삶에서 나는 지금 뭘 바라고 있을까. 나조차 나를 모르는데. 나조차 나를 사랑하지 않는데. 누가 나를 사랑해줄까. 사랑해주길 바라지않는다. 내가 나를 사랑하는 날이 오길 기대할 뿐이다. 그저 언젠가는 나도 죽음이 두려울만큼 이 삶이 소중하고 행복하게 느껴졌으면 좋겠다. 아파서 미래의 시간이 두려워서 멈추길 바라는게 아니라 앞으로의 시간도, 지금도 행복할걸 알기에 시간이 멈췄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면 좋겠다.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죽는 과정이 두려울 뿐이다. 아픔과 고통이 무서워서 떳떳하지 못할 뿐이다. 늘 그렇듯 나는 .. 공감수 0 댓글수 0 2019. 8. 18.
  • 여름 너무 늦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가슴이 미친듯이 뛰었다. 마음같아서는 소리라도 지르고 싶었다. 악을 쓰면서 안에서 꿈틀대는 것을 토해내고 싶었다. 머리를 쥐뜯어가며 터질 것 같은 가슴을 때려가면서라도 내 감정을 모두 쏟아내고 싶었다. 울고싶었다. 마른 하늘은 싸늘하기만했다. 여름 밤인데. 열대야는 없었다. 차가운 에어컨 바람처럼 공기가 찼다. 숨이 턱턱 막혔다. 울고싶은 감정을 억누른다. 누르고 또 누른다. 할 수 있을 때까지 할거다. 운다고 뭐가 달라질까. 우는 내가 비참하기만하다. 지고싶지않다. 적어도 지금은 남은 시간까지 당당하게 해내고 싶다. 어떻게든 기어올라가고 싶다. 꿈꾸는건 죄가 아니다. 이루고자하는 열망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하다. 다행이다. 이루고싶은게 있어서 내가 살아가는 이유가 생겨서.. 공감수 0 댓글수 0 2019. 7. 10.
  • 아직, 겨울인가 보다. 나아지고있다. 괜찮다. 안아프다. 아파도 견딜 수 있다. 그래서 괜찮다. 글을 읽는다. 이해가 안돼도 읽는다. 영화를 본다. 이해를 못해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며 본다. 내가 변할 수 있다면 좋겠지만 그럴 수 없다는 걸 안다. 그래서 더 발악하고 있다. 언젠가 변할지도 모르겠지, 막연한 생각을 갖고서 하루하루를 다르게 살려고 노력하고 있다. 조금 더딜지 몰라도 벗어나려고 노력하고 있다. 그 기억들로부터, 그 사람들로 부터. 느리지만 준비하고 있다. 천천히 준비하고 있다. 더딜지 모르겠지만 조금이라도 달라지고 싶어서 변하고 있다. 이곳에 적응하고 있다. 솔직히 말하자면 체념했다. 적응이 아니라 그냥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기로 했다. 무언의 혐오와 증오가 남아있다. 나는 이걸 애써 외면하지 않는다. 애써서 지.. 공감수 0 댓글수 0 2019. 5. 29.
  • 지금 글을 쓸 수 있어 행복하다. 확실하지 않은 미래가 조금은 두려울 때가 있어도 그마저도 행복한 고민이 된다. 나를 믿으니까. 잘 해낼 걸 아니까. 이건 확실하다. 그전에는 막연한 믿음에 불과했는데. 이건 다르다. 막연한 노력이라기보다 즐기는 것. 절대 못 했던 걸 하고 있다. 즐기고, 즐긴다. 그래서 행복하다. 더 많은 걸 해내고 싶은 욕심이 생긴다. 더 잘하고 싶은 욕구, 더 튀고 싶은 욕구. 어떻게든 해낼 수 있을 것 같은 자신감. 막연함일지라도 결국은 해내고 말 테니까. 그래서 너무 행복하다. 이 믿음은 한 번도 나를 배신하지 않을 거다. 나는 나를 실망시키지 않을 거다. 넘어지면 다시 일어나면 된다는 진부한 말처럼. 다시 고쳐 쓰면 된다. 다시. 시도 자체가 좋다. 이 일에 드는 돈을 마련하기 위해.. 공감수 0 댓글수 0 2019. 3.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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