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을 꿨다. 가끔은 나는 내 꿈을 믿는다. 믿지않을 때가 더 많지만.
이제 넘치고 넘쳤던 것들이, 막히고 막혀서 괴롭혔던 것들이 뚫렸다. 그렇게 내 아픔도 뚫려버린다면 얼마나 좋을까.
기다렸던 시간에 비해 흘러보내는 시간은 그리 길지 않았다. 막혀서 넘치고 넘쳤던 것들을 두 손으로 받아들고 아등바등하던 시간들이 무안할정도로. 손에 묻었던 것들을 털어내고 손에 밴 냄새를 뺀다고 애를 먹었던 때가 우스울 만큼.
다행이다. 꿈을 믿어서 이렇게 될 수 있었을까. 드문일이지만 부딪힌다면 무슨 일이든 생기기 마련이다. 오늘처럼.
그간의 고뇌가 흘러내려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