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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필적에

끝이 향하는 지점에

이제 정말 끝이 얼마 안 남았다. 

 

날아간 것들을 다시 쓸어 모을 수만 있다면 좋겠다. 그러면 그렇게 바보같이 날려보내지는 않았을텐데. 

 

아깝다. 여전히, 그리고 앞으로도 아까워하겠지. 

 

그어떤 끝이 펼쳐질지는 아무도 모른다. 그저 즐길뿐이다.

 

더 이상 나를 아프게 하고싶지 않다. 나를 괴롭히고 싶지 않다. 최대한 멀리 벗어나서 웃을거다. 

 

나조차도 나를 죽이기엔 날씨가 너무 좋다. 시워한 바람이 분다. 

 

햇살이 따뜻하다. 아직 겨울이 오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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