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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우 님의 블로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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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각이 나서, 죽고싶다는 생각을 수십번, 수백번한다. 상담할때마다 이런 생각을 하는게 위험하다고 하는데 딱히 그리 위험할 일은 없다. 그들이 걱정하는 것처럼 나는 그리 강단있는 사람이 아니다. 구체적으로 죽으려 계획을 짠 적도 없었고, 죽으려 시도했던 적도 없다. 그냥 생각만 하는거다. 죽고싶다. 죽고싶다기보다 사라지고 싶다라는 말이 더 맞을지도 모르겠다. 죽고싶다라는 말을 하지 않으려고 최대한 노력했다. 입밖으로 내뱉다가 정말 그렇게 될까봐, 죽을까봐 무서워져서 어느순간에는 죽고싶다는 말이 턱끝까지 차올라도 그 말을 삼켰다. 그렇게 말을 안 하면 죽고싶다는 생각에서 멀어질 줄 알았다. 죽고싶어도 엄마를 생각하면 그러면 안되니까. 이런 생각하는 것 자체도 불효라고 생각했으니까. 죽고싶다는 생각은 여전히 많이 하는데, .. 공감수 0 댓글수 0 2020. 12. 26.
  • 파편 내가 많이 한심한가보다. 겉으로는 아닌 척 응원하는 척하지만 아니라는 걸 안다. 조심스런 충고는 무언의 압박을 감추고있다. 고작 그런 말따위에도 나는 내 목을 조르고싶어지는데. 나는 그 따위 시선에도 나를 죽이고싶어지는데. 사소한 것에도 나는 나를 죽이고싶어지는데. 왜 모를까. 나는 그 좆같은 시선과 말따위에 죽움울 생각하는데. 역겹다. 나는 누군가의 선택에 어떤 말을 했던가. 나는 누군가의 선택에 어떤 시선을 보냈던가. 칼날을 내게로 돌리면 편하다. 누군가는 향하는 칼날에 익숙하지 않다. 앞으로도 누군가를 겨눌 일을 없을 것이다. 앞으로도 계속 나는 내게 칼날을 들이밀고 몇번이고 죽이는 시늉을 할테지. 그러다 실수로 죽는다면 죽는거겠지. 내 삶이 내 죽음보다 가치있을지 모른다. 이또한 역겹다. 인정받고.. 공감수 0 댓글수 0 2020. 1. 14.
  • 메말라가는 것들 흐르면 모든 게 괜찮아질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나는 이 설움을 누구에게 말해야 할까. 그럴 수록 밉고 싫어서 더 보란듯이 눈을 치켜뜨며 눈물을 참아냈다. 이상하게 그런 생각을 하면 눈물이 나지 않는다. 당신은 왜 어쩌다 내 인생에 끼어들어서 나를 괴롭히는가. 어쩌다 나는 당신을 평생 내 아비라고 생각하며 살아야하는가. 처절하게 짓밟고 무시한 것을 계속 기억하고 있을 것이다. 그 더러운 것들조차도 잊지않고 계속해서 상기시킬 것이다. 당신은 뭐가 그렇게 떳떳하고 잘났는가. 시간이 흘러도 계속해서 멈춰진 것들이 있다. 아무리 흘러도 멈춰서 움직이지 않는 것들이 있다. 그것들을 생각하면 머리가 아프다. 세상이 멈춘다. 그 시간속에서 벗어날 수가 없다. 문앞에서 하염없이 울면서 멀어지는 뒷모습을 바라본다. .. 공감수 0 댓글수 0 2019. 12. 3.
  • 속죄 저는 이 죄를 지우기위해 얼마나 회개해야 합니까. 얼마나 많은 밤을 지세우고 괴로워야 합니까. 시작도 전에 겁을 먹었던 과거의 저를 죽이고 다시 태어나고 싶습니다. 마음속에 진 응어리를 풀고 다시 살아나고 싶습니다. 짧은 이 시간이 너무 길게 느껴져서 하루하루가 괴롭습니다. 시간이 지날 때마다 눈을 감고 도망치고 싶다는 충동에 사로잡히곤 합니다. 눈을 감고 다시 뜰 때 이곳에 제가 없었으면 합니다. 눈뜨고 생활하는 이 공간에서 제가 사라졌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얼마나 더 큰 죄를 지을려는 걸까요. 섣부르게 저는 또 죄를 지었습니다. 어리석게도 제가 사랑하는 사람에게 신뢰를 져버렸습니다. 사랑하는 사람에게 저는 뭘까요. 세상의 전부일 줄 알았던 저는 이제 아무것도 아닌 것 같습니다. 자꾸 멀어지는 것 같습.. 공감수 0 댓글수 0 2019. 9. 3.
  • 보이지 않는 인내의 시간 마치 외로움이 원래 나의 것이였던 것마냥 그렇게 찰싹 붙어서는 떨어질 줄을 모른다. 외로움은 그렇게 내 옆에서 물먹은 솜마냥 무겁게 찌른다. 이곳은 원래의 나의 자리인 것처럼, 내가 꼭 외로움을 입어야 하는 것처럼. 웃긴다. 모든게 텅비었다. 찾고싶어도 찾을 수 없는 것들이 있다. 채우고 싶은데 채우기 싫은 것들이 있다. 보고싶어도 볼 수가 없다. 빈자리를 외로움이 가득 채웠다. 어쩔 수 없었다. 사랑도 끼리끼리하는거라 믿는 나는 좀처럼 두근두근 거릴 일이 전혀 없죠. 노래 가사에 이렇게 공감했던 적이 있었던가. 씁쓸하게도 나는 이 가사가 하루종일 내 머릿속에 떠다녔다. 나를 사랑하지 못하는 내가 사랑을 할 수 있을까. 자신을 사랑하지 못하는 사람을 나는 기꺼이 사랑해줄 수 있을까. 사실 그라면 뭐가 됐.. 공감수 0 댓글수 0 2019. 8. 30.
  • 지금의 나 일어나면 목이 아프다. 숨이 잘 쉬어지지 않는다. 추운 공기는 아침을 더 적막하게 만든다. 아무도 없는 공간에서 일어나 나는 다시 나로 태어나기위해 준비한다. 내가 되기 위해 거울앞에 선다. 나는 오늘도 내가 되었다. 아프다. 이 시간들을 견디는 게 아프다. 나로 인해 죽어간다. 늪에 빠졌을때 당황해서 허우적거리면 더 빨리 빠져버리듯이 스스로가 자초한 죽음과 같다. 선택의 책임은 오로지 내 몫이다. 나는 그걸 안다. 그래서 더 죽어가는 걸지도 모르겠다. 허리가 아프다. 제대로 앉아있는게 힘들다. 오른쪽이 아파서 자꾸 반대편으로 꼬구라진다. 가까운 곳에서 급하게 파스를 사왔다. 보이지도 않는 등에 옷을 대충올리고 붙이는 폼이 꾀나 우습다. 오래전 할머니의 등에 파스를 붙여주던 어릴 때의 내가 생각났다. 일.. 공감수 0 댓글수 0 2019. 4. 17.
  • 지난 숨이 거둬지길 바란다. 죽을만큼 괴로웠던 시간들이 있었다. 원래 초반은 다 그렇다고 다들 그런다. 그래서 그런지 나도 괴로웠다. 눈을 뜨는게 힘들었다. 아침이 오는게 무서웠다. 자리에서 일어나 의연하게 준비하는게 버거웠다. 나를 내려놓고 싶었다. 다 포기하고 싶은 마음이 컸다. 내 선택에 후회를 하지 않겠다고 다짐했었는데. 자꾸 나를 질책하고 있는 나를 보면서 나는 고개를 떨궜다. 어쩔 수 없었다. 나는 무언가를 탓해야만 했다. 그게 설령 나일지라도. 끝없는 괴로움은 내 살을 파고 들었다. 내 살갗을 찢고 들어와 뼛속 깊이 스며들었다. 잠이드는 순간에도 꿈속에 나타나 나를 괴롭혔다. 벗어날 수 없는 거였다. 나는 어디에서나 느껴야했다. 해소할 수 없는 괴로움이 내 일상에 들러붙어 있었다. 지금은 조금 괜찮아졌다. 여전히 몸도 .. 공감수 0 댓글수 0 2019. 4. 14.
  • 숨을 참지도 않았는데 숨이 막혔다. 하루를 버티는게 힘들었다. 꾸역꾸역 삼켜내린 음식처럼 기도를 타고 내려가는 커다란 응어리는 속을 쓰리게 만들었다. 억지로 삼켜내린게 화근인지 계속해서 속이 쓰리고, 쓰라렸다. 나는 그런 하루를 보냈다. 괜찮은 줄 알았다. 바보처럼 괜찮을거라고 여겼다. 예전보다, 더 나아질거라고. 나는 더 성숙해졌고 변했다고. 간과했다. 바보처럼. 토해내고 또 토해내도 속은 편해지지 않는다. 배는 계속해서 아프다. 너무 힘들었다. 어제도, 오늘도. 그리고 내일도 힘들겠지. 미리 생각하고 싶지 않아서 묻어뒀다. 잊어버리려고 애쓰고 애썼다. 잊어버리기 위해 하루종일 발악하고있다. 어떻게든 벗어나려고 무언간 미친듯이 찾고, 듣고, 읽는다. 홀린 것 마냥 잠에 취해도 꿈속에서는 여전히 선명하다. 꿈조차도 나를 괴롭힌다. 살고자 .. 공감수 0 댓글수 0 2019. 4. 3.
  • 일기 돌아왔다. 일상으로. 오후 두시쯤 되서야 눈이 떠진다. 창밖은 이미 밝았는데 눈커풀을 아직도 무겁다. 뜨기힘든 눈을 억지로 뜨며 휴대폰을 켜 시간을 확인한다. 정신은 멀쩡한데 몸은 무겁기만하다. 다시 잠들기엔 정신은 또렷하고 벽너머로 다른 사람들의 인기척이 들린다. 몸을 이리저리 뒤척이다가, 휴대폰을 집어든다. 밀린 연락들을 확인하고 인터넷을 킨다. 나른 아침의 시작이다. 오후 2시에서야 내 아침이 시작된다. 어제 밀린 집안일을 다 끝냈다. 건조대에 널린 빨래를 겆어 개고, 냉장고에 반찬통을 꺼낸다. 밥통에 남은 찬밥을 그릇에 옮겨 담는다. 밋밋한 브런치가 컴퓨터앞에 준비된다. 즐겨보는 예능을 틀어놓고 식사를 시작한다. 밥은 그럭저럭이다. 그렇게 맛있지도, 맛없지도 않은. 그렇게 식사를 끝내고 음식냄새로.. 공감수 0 댓글수 0 2019. 3. 25.
  • 일상 숨이 트인다. 모든 게 정리되는 기분. 뭔가 남은 것 같아서 찝찝하면서도 한편으로는 너무 편해서 뭐가 문젠지 인식 못 하는 상태. 이 평온이 얼마나 갈지 모르겠다. 밤마다 찾아오는 초대 받지 못한 손님은 매번 나를 잠 못 자게 괴롭히지만 그마저도 좋다. 초대받지 못한 손님은 생각보다 낮에 쓸모가 있다. 매 순간 불쑥 생각나 웃음이 나니까. 재밌다. 머리가 터질 것 같다가도 덕분에 웃을 수 있어서. 이 모순이 나쁘지 않다. 어쩌면 당연한 수순일지도 모른다. 내가 선택한 거니까. 내 공간에 나 혼자 있는 시간이 많아서 너무 좋다. 앞으로도, 계속 그렇겠지. 이 순간을 놓치지 싫다. 이 순간에 나는 내가 진짜 나일 수 있어서 좋다. 내가 내게 솔직할 수 있는 시간이. 내겐 너무 행복하다. 공감수 0 댓글수 0 2019. 3.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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